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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거인들이 비트코인 사는 이유] #2 비트코인 장점

    비트코인 장점

    1. 인플레이션 차단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이 2100만개의 BTC으로 미리 정해져있어 인플레이션을 차단하며 가치를 저장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엔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금, 은, 원자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를 보이기도 한다.

     

    2. 미들맨 차단, 비용 절감

    그리고 무엇보다 비용에 커다란 이점이 있다. 인간사회는 아무리 기존 사회구조가 익숙하다 하더라도 비용에서 커다란 차이가 생겨버리면 값싼 쪽으로 변화하고 만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작업증명(PoW)과 탈중앙화로 각 노드들이 각자 원장을 적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뢰를 얻기 위해 어마마한 연산과 비용을 투자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보면 비용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 이러한 비용절감은 거래와 송금을 위해 중간에서 보증을 해주는 미들맨의 존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블록체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타 노드들이 트랜잭션이 포함된 블록을 검증하기 때문에 검증 주체가 중앙에서 타 노드로 변화했을 뿐이라며 미들맨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한다.

     

    탈중앙화 : 미들맨 존재 x

     

    하지만 검증하는 타 노드들이 부동산 중개인이나 은행처럼 따로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비용절감 효과의 흐름에서 보면 동의하기 어렵다. 해시퍼즐을 푸는 작업증명(PoW)방식의 낭비가 결과적으로는 그 타 노드의 검증비용이 된다는 이야기는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비교해야 마땅할 것이다.

     

    비트코인 레거시 금융 시스템
    타 노드가 검증 중앙, 미들맨이 검증
    검증비용 X 직접적 비용 지불 O
    블록체인의 비용절감과 비교해야 한다. PoW 낭비가 검증비용

     

     

    파키스탄의 은행 계좌 보유자는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한다. 전 세계 25억 인구가 은행 계좌가 없어 세계로의 송금은 커녕, 자국 내에서 계좌를 통해 돈을 주고받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계좌 미 보유자 인구 비율 25억명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 그것도 도의적인 수단이 아니라 더 싸고 빠르다는 경제적 논리에 의해서 말이다.

     

    3. 거버넌스 강화 ⭐️

    비트코인의 장점 세 번째는 현재 세계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인류는 각국 정부와 중앙의 권력, 권한이 각 개인에게 흘러들어가면서 거버넌스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거버넌스(governance)는 분야마다 여러 의미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정책 결정에 있어 정부 주도의 통제와 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주체적인 행위자로 협의와 합의 과정을 통하여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해 나가는 사회적 통치 시스템"의 뜻으로 사용한다.

     

    '노 마스크' 시위

    이는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작년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미국과 유럽인들은 '노마스크 시위'를 하며 개인의 자유를 중시했다. 그들은 마스크를 '자유 박탈'의 상징이라고 여긴 것이다. 실제로 여러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가 폭력이 일어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미국의 '노 마스크' 시위

     

    주변에 SNS, 유튜브,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방송사를 통해서만 누군가에게 제작된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그 누구도 마음만 먹는다면 플랫폼을 통해 영상 제작 및 송출을 할 수 있고 브랜딩을 설립할 수 있게 되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퍼스널브랜딩에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의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그에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생기는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10년 전만 해도 주말마다 개그콘서트를 보며 TV에 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일상에서 자연스레 개인화된 제품과 서비스들이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온 일상으로 변해져 있었고 그에 따른 제품과 서비스의 개인화는 AI를 통해 개개인의 패턴을 분석해 실제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2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물인 '표준화'와 '권위주의'를 거쳐 이제 개인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개개인 인터넷 저궤도(LEO) 위성

    저궤도(LEO) 위성을 통한 인터넷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인터넷을 검열해 국가별 이익을 위해 개인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Starlink와 같은 저궤도 위성을 통한 인터넷은 국가가 개인의 인터넷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저궤도 위성

     

    달러를 지키는 특정 세력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미국이 정치, 경제적 이점을 누리기 위해 기축통화라는 권위를 앞세워 돈을 찍어내는 일로부터 안전해진다. 이는 환율조작국 지정 등 통상마찰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과거에는 국가가 화폐를 관리했다면 지금은 각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 그 안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거버넌스가 화폐의 미래를 결정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엔화의 몰락, 중국을 흔들기 위한 금 가격 폭락 등의 사건은 달러와 미 채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유대인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일이라고 본다. 달러와 미 채권을 위협하는 새로운 존재들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력들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고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존재들을 내쫓아버렸다. 80년대 일본은 세계 100대 기업 중 53개가 일본 기업이었을 정도로 경제는 급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흑자가 급증했다. 일본의 비극은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플라자합의 후 엔화 가치 하락

     

    1985년 뉴욕에 있는 플라자 호텔에서 G5가 모여 미국은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다소 강압적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내리고 일본 엔화의 가치를 높이는 일명 플라자합의를 체결하였다. 그렇게 미국은 무역적자를 해결되고 일본의 엔화는 몰락하여 지금까지 경제 성장을 멈춘 채로 30년을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기존 금융권이 비트코인 공격할 방법

    1. Wag the dog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선물, 옵션시장을 통해 현물시장을 뒤흔드는 것을 Wag the dog이라고 한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한화 3조원에 불과하지만, 이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다.

     

    CME그룹 3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출시

     

    이미 기존 금융권이 비트코인에 Wag the dog을 시도하려는 신호를 우리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현물시장보다 파생상품에서 거래량이 4배 이상 많아지는 등 규제 리스크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던 당시 헤지펀드의 유입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들이 주도적으로 Wag the dog을 시도하면 선물 옵션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급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CBDC 발행이나 법적인 제재 등의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현물 시장은 당황을 하게 된다. 개인 투자자로서는 이것이 헤지펀드의 소행인지 실제 위험을 감지한 스마트머니의 움직임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

     

    2. Operaton Twist

    두 번째는 미 채권을 팔고 금을 사들이던 중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행헀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이다.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금리는 높이고 단기금리는 낮추는 전통적인 금리 조절 방식을 뒤바꾸어 장기금리는 낮추고 단기금리를 높이는, 장단기 채권수익률을 뒤집는(트위스트) 행위를 말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안전자산으로 일컬어지는 금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단기 금리 상승은 현재 화폐의 가치 상승과 같아 자본 유입이 활발해지며 유동성이 상승하기 때문에 굳이 안전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금처럼 투매 x

     

    다만 이렇게 하더라도 비트코인의 수요가 떨어지지않는다면 미국은 금을 대량 투매해 중국을 무너뜨린 것처럼 비트코인을 대량 투매할 수는 없다. 미국 정부가 가진 비트코인의 양은 약 7만개의 BTC뿐이기 때문이다.

     

    3. CBDC 발행 및 법적 규제

    마지막 방법은 CBDC 발행 및 법적 규제이다. CBDC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말하는데 미국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는 방법이다.

     

    보스턴 수석 부사장 발언

     

    연준의 보스턴 수석 부사장 James Cunha는 실제 노드가 분산되더라도 '모든 달러는 연준에 의해 중앙 집중식 프로젝트로 통제될 것'이라 밝혔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을 대체하기 어렵다.

     

    비트코인 CBDC (과거 방식으로 회귀)
    인플레이션 차단 양적 완하 허용
    모든 노드가 공동 관리 중앙 은행이 관리
    가치저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 소모 중앙 은행을 신뢰하는 대신 효율적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으로 부터 안전하게 가치를 저장하며 모든 노드가 화폐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블록체인 거버넌스 형태를 갖춘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 화폐이다. CBDC는 결국 다시 탈 중앙화가 아니라 중앙집중적인 방식을 택한 무늬만 암호화폐인 '달러 그 자체'인 것이다. 유럽 의회 보고서에는 CBDC에 대해 국가주관적이며 탈중앙화 암호화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언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과 CBDC는 애초에 다른 물건이면서 경쟁상대인 셈이다.

     

    이들이 CBDC를 발행해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이용해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으며 비트코인과 기존 금융권이 공존할 수 있을지 CBDC 발행 혹은 안정화와 동시에 비트코인을 인도나 중국처럼 금지할지는 알 수 없다.

     

    51% 공격

    이 외에도 해시파워 51%를 확보해 악의적으로 시스템을 공격하는 51%를 확보해 악의적으로 시스템을 공격하는 51% 공격도 비트코인의 한 리스크이다. 

     

    51% 공격이란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파워, 즉 전체 채굴 연산력의 과반 이상인 51%를 확보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블록을 기록하는 권한을 독점해 블록 내 원치않는 트랜잭션을 거부하는 등의 공격을 말한다.

     

    51% 공격

     

    이렇게되면 타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거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막아버리거나 위변조된 트랜잭션이 포함된 블록체인을 채택하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드는 일이며 가만히 채굴만 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굳이 그들 스스로 비트코인 시스템을 공격해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매년 비트코인 일일 연산량이 증가하고 있다가 최근 큰 조정을 맞이했다. 그래도 2019년에 비하면 1.5배정도 크다.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낮고 비트코인의 값이 싸던 시기보다 해시레이트가 오를수록 비트코인은 51%공격으로부터 더 안전한 자산이 된다.

     

    비트코인 hashrate

     

    비트코인 규모가 더욱 커질수록 월가는 Wag the dog으로 현물시장을 흔들기 더 어려워지며 51%의 공격 확률 더 점점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중국은 작년 65%의 hashrate를 지니고 있었지만 현재 규제로 인해 중국에 대한 리스크도 사라진 상태이다.

     

    마무리

    앞서 다룬 것처럼 앞으로 1세기 동안 일어날 기술적 진보는 인류가 지금껏 이룬 그 모든 것을 더한 것보다도 클 것이며 인공지능을 대두로 몇몇 기업과 미국과 중국에 더 경제력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미중 빅테크

     

     

    이는 재정 악화 악순환의 싸이클을 점차 고조시키면서 노동시장의 급변과 부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달러는 계속해서 가치를 잃어가며 화폐체계 혼동을 줄 것이다. 또 국가가 인터넷을 검열하고 화폐를 관리하던 시대에서 개인이 정부의 개입없이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심지어 화폐까지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통해 관리하고 포크로 그 개선까지 이뤄낼 수 있게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늘 입에 담았던 4차 산업혁명의 진정한 의미 중앙에 쏠렸던 권한과 권력을 인류 개개인이 이어받는 기술혁명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4차 산업혁명 - 탈중앙화

     

    고대 신전에서 금화와 은화를 주조하던, 그렇기 때문에 권력자가 몰래 구리를 섞어버려도 국민들은 알 수도 없던 시기를 거쳐 몇몇 국가가 패권을 잇기 위해 자국 화폐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는 시기를 지나 누구나 동등한 노드의 자격으로 블록생성에 참여하고 검증하는 블록체인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공부에 참고한 자료

    Debasement and the decline of Rome

    로마의 초 인플레이션

    백색나무 - 왜 그들은 비트코인을 사모으는 걸까?

    이효석 아카데미 - 시장이 민망해질 수록 MMT 생각이 날껄요?